(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재정부양책 협상이 교착 상태를 지속했지만,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 가격은 본격적인 대선 정국 돌입, 우려를 키운 제조업 지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재정부양책 지연,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경제 회복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중국의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 계획 소식 등으로 상승했다.

미 의회는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 협상의 진전 없이 휴회에 돌입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 민주당과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번 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등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만큼 부양책 합의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편투표 문제 등을 두고 백악관과 민주당의 대립도 심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6월 임명된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최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를 재배치하고 시간 외 근무를 제한했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기조를 측면 지원하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방우체국장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고, 우체국 조직 개편을 막고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초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상황 점검 회의가 연기된 가운데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 화웨이와 그 자회사들이 미국의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화웨이가 제3자 거래를 통해 규제를 회피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 제재 대상 화웨이의 자회사를 38개 더 추가했다.

다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무역합의 관련 논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이 최근 미국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고 있으며, 이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지난주에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산 옥수수를 주문했다면서, 중국이 무역합의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최근 화웨이나 틱톡 등 중국 기업을 압박하면서도 1단계 무역합의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7.2에서, 3.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9.0에 대폭 못 미쳤다.

반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8월 주택시장지수는 78로, 전월의 72에서 상승했다. 1998년 12월에 기록한 이전 최고치와 같으며 35년 지수 역사상 가장 높다. 시장 전망 72도 상회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11포인트(0.31%) 하락한 27,844.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4포인트(0.27%) 상승한 3,381.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42포인트(1.00%) 오른 11,129.7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문제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의회가 협상 진전 없이 휴회에 돌입한 가운데, 오히려 우편투표 문제 등을 두고 백악관과 민주당의 대립이 심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6월 임명된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최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를 재배치하고 시간 외 근무를 제한했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기조를 측면 지원하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방우체국장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고, 우체국 조직 개편을 막고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는 현실성이 없으며, 필요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규 부양책과 관련한 민주당과의 협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이 이번 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등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만큼 부양책 합의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혼재됐다.

또 제재 대상 화웨이의 자회사를 38개 더 추가했다.

다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무역합의 관련 논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 회의는 연기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회의 연기가 나쁜 일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8~9월에 미국산 원유를 대거 사들일 것이란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중국 측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서는 틱톡과 위챗에 대한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지는 등 양국 관계의 긴장은 팽팽하다.

재료들이 혼재된 데다, S&P 500 지수가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면서 최근 시장은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주요 기술기업 강세가 주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을 지지했다.

테슬라 주가가 11.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도 6.7%가량 급등하며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아마존 주가도 약 1.1%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67% 상승했다. 산업주는 0.5% 내렸고, 에너지도 0.6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7.2에서, 3.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9.0에 대폭 못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반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8월 주택시장지수는 78로, 전월의 72에서 상승했다. 1998년 12월에 기록한 이전 최고치와 같으며 35년 지수 역사상 가장 높다. 시장 전망 72도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뒤섞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린지 그라함 테일러 수석 금리 전략가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경기 침체의 바닥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경제의 회복이 빠른 V자형이 아니라 느려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17% 하락한 21.3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5bp 하락한 0.68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8bp 내린 1.424%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오른 0.151%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6.1bp에서 이날 53.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 시작과 함께 대선 부담, 추가 재정부양책 연기 가능성이 커져 미 국채 값은 상승했다. 지난주 주요 국채수익률이 6월 5일 주간 이후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저가 매수에도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나흘 동안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고, 공화당도 일주일 뒤인 오는 24∼27일 전당대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추대할 예정이다.

양당이 각각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면 오는 11월 3일 실시될 대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된다.

특히 민주당이 전당대회에 돌입함에 따라 코로나19 재정부양책 협상은 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양책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미 의회가 휴회에 돌입해 합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대선 우편투표 문제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다시 큰 폭 떨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7.2에서, 3.7로 13.5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9.0에 대폭 미치지 못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시장 예측과 비교하면 6주가량 빠른 속도다.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매크로 전략가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 지명 전당대회가 2주 동안 열리면서 현재로서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희망을 기다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택 수치는 예상보다 좋았지만, 뉴욕 제조업 지표가 약해 10년 국채수익률은 장중 0.68%로 저점을 기록했다"며 "30년물은 1.41~1.42% 근처에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하락해 -0.450%에 거래됐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코로나19의 2차 파동이 지역적인 봉쇄로 이어지면 독일 10년 국채수익률은 -0.60%나 -0.55%로 쉽게 떨어질 수 있다"며 "반면 백신이라는 돌파구가 나오면 분트 수익률은 -0.30%에서 -0.25%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긍정적인 백신 시나리오에서도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잠잠해 수익률 곡선에서 상당한 스티프닝은 제한될 수 있다"며 "분트 수익률은 당분간 0% 이하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도 25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70억 달러 상당의 30년 물가연동국채(TIPS) 등 신규 국채 공급이 이어진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적 여파에 대응해 정부가 부양책을 펼친 만큼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노세이 선임 투자 디렉터는 "지난주 국채수익률이 떨어진 데 이어 약간의 반등을 보고 있다"며 "시장이 흡수해야 할 공급의 벽이 있는데, 이는 장기 국채수익률이 약간 더 높아질 수 있는 피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98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590엔보다 0.602엔(0.5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7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55달러보다 0.00365달러(0.3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5.81엔을 기록, 전장 126.16엔보다 0.35엔(0.2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2% 하락한 92.795를 기록했다. 다시 거의 2년여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 회의 연기에도 무역합의는 유지되고 있다는 안도에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가 이어져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뉴욕 연은의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을 대폭 밑돈 데다, 재정부양책에 진전이 전혀 없어 회복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이 이번주 공개되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시작된 점도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틀을 보다 완화적으로 바꿀 것이란 신호가 나온다면 달러 약세를 이끌 수 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정치와 연준 정책에 관심이 쏠린 만큼 달러는 약세 쪽"이라며 "지난주 소매판매가 큰 인상을 주지 못한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미국 경제가 계속 회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져 달러가 레인지 하단으로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유로는 달러에 추가로 올라 1.19달러대에 더 다가섰다.

단스케 은행의 로흐만 라스무센 수석 분석가는 "유로 롱 포지션이 계속 확대돼 유로가 투자심리 전환이 일어날 경우 취약해질 수 있다"며 "유럽이 코로나바이러스 쇼크에서 미국보다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미국의 경우 확진자 수치가 정점을 찍고 유럽은 2차 파동과 싸워야 해 이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내에 유로-달러가 1.16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케라의 비라즈 파텔 글로벌 외환·매크로 전략가는 "달러는 국채시장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실질 금리는 지난 6일 이후 14bp 근처에서 움직이는데, 고베타 위험 통화 대비 달러를 지지했던 채권시장 매도세가 계속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15bp 가까이 올랐다. 2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주간 상승세였다. 일본 투자자들이 수익률 매력에 달러 매수로 쏠려 엔에 부담을 줬다.

FXTM의 후세인 사에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동안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일부 달러를 뒷받침해줬지만, 투자자들이 수요일 의사록 공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미 국채수익률 상승보다 경제 성장이 달러를 움직이는 주 요인"이라며 "9월 8일까지 정부가 새로운 부양 패키지에 합의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양 프로그램 종료로 갑작스럽고 심각한 경기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통화 전략가는 "유럽의 여름 핫스팟에서 감염 수치 상승을 볼 때 유로 롱 포지션은 과도하다"며 "유로존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가 장기적으로 유로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해도 유로 상승 베팅은 너무 지나치고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무역 제재를 가함에 따라 중기적으로 자금 조달 제약을 피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인 통화로 달러를 사용하는 데 저항이 생길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전세계 주요 결제 수단으로, 중앙은행의 준비 통화로서 달러의 매력이 점점 더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펀드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달러의 장기 하락, 유로의 지속적인 상승 기대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BoA는 "기축 통화로 달러의 헤게모니가 어느 정도 잠식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를 둘러싼 부정적인 기류로 작용하고 있다"며 "달러의 숏 포지션은 올해 하반기 가장 선호하는 트레이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투기 세력들이 안전피난처 통화인 (스위스)프랑으로 5주 연속 몰렸다"며 "달러 매도에 따른 약세가 프랑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8달러(2.1%) 상승한 42.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미국 원유 수입 확대 가능성과 산유국 감산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부 외신은 중국 국영 석유회사가 8~9월에 최소 2천만 배럴의 미국 원유를 사들이기 위해 유조선을 잠정 예약했다고 지난 주말 보도했다.

1단계 무역합의 이행 평가를 앞두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를 확대하는 차원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는 단순히 미국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기대뿐만 아니라 양국의 긴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깊지 않은 것일 수 있다는 안도감을 제공했다.

또 중국의 원유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기대도 자극하는 요인이다.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잘 준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유가 상승을 힘을 보탰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산유국 모임) 관계자는 산유국들의 7월 감산합의 준수 비율이 약 97%에 달했다고 밝혔다.

산유국들은 오는 수요일에 감산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 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감산 정책과 관련한 변화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산유국들은 이번 달부터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 배럴로 축소한 바 있다.

유가는 다만 미국 신규 부양책의 교착 상황이 풀리지 않는 점 등으로 인해 상승 폭이 제한됐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추가 부양책이 합의될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민주당과 추가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백악관과 민주당은 연방우체국(USPS) 조직 개편 등의 문제를 두고 충돌하면서 부양책 협상에 대한 우려를 더 키웠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미국 원유 수입 확대 가능성을 환영했다.

선 글로벌 인베스터의 미히르 카파디아 최고경영자는 "이는 긴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또한 중국이 국경을 점차 열고 정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원유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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