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에 기존 매매시장보다 청약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청약통장 가입자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1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천484만4천여명으로 전월보다 약 16만명 늘었다.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는 작년 12월 4만명대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매달 1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 중 1순위는 1천306만8천여명으로 지난달보다 12만7천여명 늘었다.

지난달 말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며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커져 분양시장 주목도가 더 커질 전망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8.1대 1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았고,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센트럴자이의 경우 일반공급에 3만6천25명이 몰려 올해 민간 아파트 청약 중 신청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런 탓에 인기 단지의 경우 가점제로는 60점대 중반도 당첨이 어려워지자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청약과 기존주택 매매 사이에서 고민하는 무주택자도 적지 않게 보인다.

공급 축소와 규제 강화가 예정돼 있어 이들이 어떻게든 연내 청약시장에서 승부를 보려고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둔촌주공이나 래미안원베일리처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려 지난달 말 입주자모집공고를 서두른 단지가 많아 9월 이후 분양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데다 내년 2월부터는 분양 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만 해도 지난달 말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한 단지의 막차 분양 물량이 소진되면서 서울에서는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단 한 곳만 분양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민간 분양 단지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청약 경쟁률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당초 3만호였던 사전청약 물량을 6만호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 중 절반인 3만호에 대한 사전청약을 내년 3분기께 진행할 예정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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