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은행주 보유 축소…골드만 전량 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금광업체 배릭골드 주가가 버크셔해서웨이의 매입 소식에 급등했다.

17일 배릭골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32% 급등한 39.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배릭골드 주가는 올해 들어 65% 상승했다.

버크셔가 지난 1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2분기에 배릭골드 주식을 2천90만주, 약 6억달러어치 새로 매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크셔의 배릭골드 매입이 다소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워런 버핏이 금 매수에 비관적인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버핏은 금이 기업처럼 매출이나 순익을 내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우량 기업을 보유하는 게 더 낫다고 종종 말해왔다.

배런스는 버크셔의 자금을 운용하는 테드 웨슐러나 토드 콤스가 투자를 집행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매체는 버핏이 주도하는 투자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데 비해 웨슐러와 콤스의 투자는 10억달러 전후 수준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버크셔의 배릭골드 매입에 대해 "거시 환경 불확실성으로 경계심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버크셔는 2분기에 은행주 보유를 줄였다. 버크셔는 골드만삭스 보유 주식 190만주를 전량 처분했고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 PNC, 뱅크오브뉴욕멜론, US뱅코프 보유분도 줄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출 기업 실적 악화와 저금리 장기화가 은행 실적에 역풍이 되고 있다며, 버크셔의 은행주 매각은 금융섹터 약세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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