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8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중 갈등에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2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65포인트(0.14%) 상승한 3,443.45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4.85포인트(0.21%) 오른 2,292.18에 움직였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합의 이행평가 고위급 회담이 지연됐다는 소식에 전날에 이어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회담이 지연되면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더 수입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시추 및 탐사, 천연자원 부문 등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가 8~9월에 최소 2천만 배럴의 미국 원유를 사들이기 위해 유조선을 잠정 예약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상승한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1단계 무역합의 이행 평가를 앞두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를 확대하는 차원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부문도 오름세를 보였다.

17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11일 백신 개발업체 캔시노 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해 특허를 발부했다.

이 업체는 현재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브라질, 칠레 등과 3단계 임상 시험을 진행하거나 협의 중이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와 그 자회사들이 미국의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화웨이가 제3자 거래를 통해 규제를 회피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 제재 대상 화웨이의 자회사를 38개 더 추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 상무부의 제재안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늘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획득하는 능력을 더욱 제한함으로써 화웨이와 억압적인 중국 공산당에 직접적인 타격(direct blow)을 날렸다"고도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양국관계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1천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투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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