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대림산업의 자회사 대림건설이 합병 이후 실적 개선과 함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림건설의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1천1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천65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비 15.6% 증가했다.

지난 7월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으로 출범한 대림건설은 2025년까지 매출 3조5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 이상의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림건설이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천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도 대림건설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1조8천89억원으로 17위에 올랐다.

합병 전 삼호와 고려개발의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각각 30위와 54위였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고서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또한,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확대 정책으로 미니 재건축과 재개발의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공급대책으로 정부 보유토지에 대한 공급 확대 계획이 발표되었는데 대부분 공공주택 건설을 담당하는 중소형 건설업체의 수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림건설은 대림산업과 함께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주택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

합병 전까지 삼호는 연간 분양 목표 5천219세대 중 약 1천700여세대를 달성했고 고려개발은 연간 분양목표 670세대 중 상반기까지 290세대 분양을 완료했다.

대림산업의 자회사 삼호와 고려개발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합병을 결정했다.

최근 건설 시장은 건설사의 신용도와 브랜드가 핵심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대림건설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남창 전 삼호 사장은 "현재 건설업은 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해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림건설은 합병 후 양사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토목 부문에서는 전력구와 환경시설 등 실적과 원가 확보 분야를 집중적으로 수주할 계획"이라며 "민자개발사업 확대를 통해 점차 사업영역을 다각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축 부문에서도 공공주택과 물류, 호텔, 자동차판매시설 등의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주택사업의 경우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 실현이 가능한 양질의 수주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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