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증시, 외국인 움직임을 주시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하락한 미 국채 금리도 강세를 지지하는 재료다.

오전 10시10분경 나오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소식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전일 2단계 거리 두기 강화를 발표하며 통제가 안 되는 상황으로 판단되면 신속하게 3단계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3단계 거리 두기 격상은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고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현상이 일주일 내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의료 역량과 사회·경제적 비용. 유행 지역의 특성 등을 고려해 방역 당국이 결정한다.

전일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에도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장 후반까지 조심스럽게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장 후반 주가가 무너지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하자 급격히 강해지기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휴가철과 위험회피 심리 등 영향으로 국내 기관의 거래 의지가 크지 않은 데다 여러 재료로 등락을 거듭해도 지나고 보면 박스권이었던 경우가 많아서다.

최근 미 국채 발행에 밀렸던 흐름을 만회하고, 10년 국채선물에 대한 외국인 귀환을 확인했다는 정도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눈길은 증시로 향한다. 최근 동학 개미 운동에 강해졌지만, 늘어난 개인 비중에 약세가 가파를 수 있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개인의 위험 감내 능력이 기관보다 약하고, 하락장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전일처럼 코로나19 우려에 증시가 무너진다면 채권시장의 강세 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2/4분기 중 가계신용'과 '2/4분기 지역경제동향'이 정오에 공개된다. 글로벌 지표로는 영국 7월 물가 지표가 오후 3시 나온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의 교착과 미·중 갈등에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2.68bp 내린 0.6647%, 2년물은 3.21bp 하락한 0.1451%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전일 화웨이에 대해 더 강화된 제재를 발표했다. 사실상 세계의 모든 반도체 제조사가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게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여전히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 우편투표 문제 등을 두고 양측의 갈등은 심화했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22.6% 증가한 149만6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4만 채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3%와 0.7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3.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70원) 대비 0.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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