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효성캐피탈이 본입찰 일정을 확정하고서 '주인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의 매각 주관사인 BDA파트너스는 오는 28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효성캐피탈이 지난달 10일 실시된 예비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중국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 재무적투자자(FI)인 화이트웨일그룹(WWG)과 뱅커스트릿PE, 키스톤PE, 에스티리더스PE 등 10여곳이 참여한 바 있다.

이후 효성캐피탈은 에스티리더스PE와 뱅커스트릿, WWG 등 5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최종 압축했다.

최근 인수를 타진했다고 알려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경우 에스트리더스PE의 LP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캐피탈의 실적이 꾸준히 최근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향후 매각 절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캐피탈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리테일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을 증대하면서 올해 2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15.6% 늘어난 82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총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269억원 늘어 2조3천931억원으로 확대됐다. 총자본 규모도 62억원 증가한 4천1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의 경우 매각가(價) 주가순자산비율(PBR)에 연동되는 만큼 향후 가격 산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그간 심사기준 강화와 부실자산 정리 노력에 나선 결과 효성캐피탈의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NPL)은 직전분기 대비 0.03%포인트(p)가량 줄었다.

아울러 1개월 이상 연체채권 비율이 전 분기 대비 약 0.06%p 개선돼 3%까지 낮아진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특히,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유한 원리금 균등상환 자산을 통해 위기를 잘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금융사인 효성캐피탈의 지분 97.49%를 연내 매각해야 한다.

효성캐피탈은 5천억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