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하며 출발하고서 1,1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 장중 달러화나 위안화 흐름, 네고물량 등에 연동해 1,17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달러-원이 1,170원대에 진입한다면 지난 3월 이후 약 6개월여 만이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 달러화는 다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후 1,176원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달러가 다시 92선 후반으로 상승하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도 다시 1,180원 위에서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74% 상승한 92.977을 기록했다. 엿새 만에 강하게 올랐다.

FOMC 의사록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연준의 경제 진단은 여전히 우려스러웠지만, 수익률곡선 제어(YCC) 같은 추가 부양조치에 대해서는 부작용 등을 우려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시장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FOMC 의사록으로 미국 증시는 하락하고 달러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한 27,692.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44% 내린 3,374.85에, 나스닥 지수는 0.57% 하락한 11,146.4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진행 중인 위험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회담을 자신이 취소했다고 밝힌 가운데 미 국무부는 홍콩과 맺은 범죄인 인도 및 세금 면제 등 3가지 양자 협정을 중단하거나 종료한다고 밝혔다.

미 부양책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시급한 정책만 담은 약식 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이번 주 중에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점은 긍정적이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일부 시급한 정책만 담은 약식 부양책에 대한 합의 전망이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토요일까지 합의를 원한다고 전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도 지금 당장 합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의 필요성을 위해 우리 법안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급상 1,180원을 중심으로 결제 수요가 여전히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간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의 1,180원대 진입은 다시 장애물을 만났다.

다만, 월말이 다가오면서 네고물량 등 달러 공급이 우위를 보일 수 있고 환시 전반에 매도 포지션이 우위를 보이는 점 등은 달러-원에 하락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간밤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이나 역외 달러-위안(CNH) 상승폭이 크지 않은 점도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

이날 달러-원이 1,170원대에 진입한다면 지난 3월 5일 장중 저점은 1,179.90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상하단이 제한된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의 피로도도 커지고 있어 어느 한쪽으로든 밀어보려는 시도가 나올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20원) 대비 1.35원 오른 1,182.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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