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1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들은 만장일치로 이달 기준금리가 0.50%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한 곳은 없었고, 내년 3월까지 기간을 넓혀도 금리 인하 전망은 단 한 곳에 그쳤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실효 하한 수준 도달 인식과 추가 인하 여력 부족 등으로 기준금리는 상당 기간 동결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사실상 실효 하한에 다다른 이후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내려줘야 하지만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일부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백신 개발 기대 등과 균형을 맞추며 4분기 초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명확한 사실은 국내외 통화·재정정책 노력으로 2분기를 바닥으로 경기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물가도 바닥을 확인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한은은 금리 인하보다는 다른 정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효 하한 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다"며 "향후 한은 정책 대응은 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정책보다는 국채 매입과 같은 비전통적 정책 수단에 무게를 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강화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부의 3차 추경 집행과 제한적 금리 인하 여력을 고려할 때 연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다"며 "시장금리의 안정 및 국고채의 원활한 소화 흐름을 고려할 때 국채 매입 관련 시그널이 구체화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성장률 전망의 하향 정도를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전망치 대비 성장률은 하향 조정,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상향 조정을 예상한다"며 "경제 전망치 조정 폭과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추가 입장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지표 개선이 더디게 진행된 만큼 향후 전망에 대한 수치 조정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앞선 부진만으로도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최근 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불안으로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 요인을 고려하면 성장률 하향 조정의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hwr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