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다시 1,190원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전환하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미 1,19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주 달러 지수가 다시 93선 위로 올라서 주간 기준으로 9주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달러 약세를 이끌었던 유로화 강세는 부진한 유로존 지표와 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안에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가 상승했는데 이에 숏커버링 물량까지 가세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양호한 미 지표에 미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하단을 지지하던 저가매수와 더불어 쌓여있던 숏포지션에 대한 커버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

이후 코스피 지수와 중국 위안화 움직임, 월말 네고물량 출현 등에 연동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가 미 증시에 연동해 상승하고 외국인 매수까지 들어온다면 달러-원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 또한, 월말인 가운데 환율이 다시 1,190원대에 진입하면서 네고물량에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날은 장중 한국은행의 국회 업무보고 내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시사한 가운데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국내 경기 진단에 대한 이 총재 발언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은의 종전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0.2%다.

지난 광복절 연휴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한층 더 비관적인 전망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에 육박한 397명에 달했다.

지난 21~23일 사흘간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집단감염이 본격화된 지난 14일 이후 열흘간 누적 확진자는 2천600여명을 넘어섰다.

지난 23일부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3단계로의 격상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커질 수 있다.

국회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한 진단과 한은의 추가 행동을 요구하는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주열 총재의 경제 진단과 전망에 따라 달러-원에는 추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동안의 달러-원 하단이 단단하게 지지됐지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고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증폭되는 가운데 한은의 비관적인 경기 진단까지 더해진다면 그동안 달러 매도 일변도이던 시장 분위기가 삽시간에 바뀔 수 있다.

숏커버 물량이 쏟아진다면 달러-원은 순식간에 1,190원대로 레벨을 높여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아시아 장중 달러 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미국 지표 호조에 미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53.6으로, 전월보다 높았고 시장 예상치인 51.5 역시 웃돌았다.

8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도 54.8로 높아져 17개월 동안 가장 높았고, 시장 예상인 51.0도 상회했다.

8월 합성 생산지수도 54.7로 18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의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보다 24.7% 급등한 586만 채로 집계돼 사상 최대 월간 증가 폭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60포인트(0.69%) 오른 27,930.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5포인트(0.34%) 상승한 3,397.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85포인트(0.42%) 오른 11,311.80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6.30원) 대비 5.50원 오른 1,191.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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