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당국이 미국의 블랙록과 싱가포르의 테마섹, 중국의 건설은행이 자산운용사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이 금융시장을 더 개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면서 이는 곧 있을 미·중 무역합의 이행평가 회담에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지난 22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블랙록, 테마섹, 건설은행 조인트벤처 설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인트벤처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지 등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은보감회는 미국계 보험사 처브(Chubb)가 올해 상반기 화타이 보험의 지분을 늘려 최대 주주가 됐다고도 말했다.

처브의 화타이 보험 지분은 30.9%에서 46.2%로 늘었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모든 것을 정치화시켜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나 중국은 이성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승인은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했음에도 불구하고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회복을 기대하며 중국 내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싶어하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가오링윈 전문가도 이번 승인이 곧 있을 무역합의 이행평가 회담에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인트벤처가 설립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디커플링 위협에도 중국이 금융시장을 계속 개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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