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판 나스닥'인 차이넥스트(창업판)가 상장 규제를 완화한 첫날인 24일 기업공개(IPO)에 나선 18개 종목이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가 보도했다.

차이넥스트는 상장 종목에 대해서 첫 5거래일 동안 주가 상하한 제한을 없앴다.

이날 상장에 나선 18개 기업은 IPO를 통해 모두 200억위안을 조달했으며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를 통해 상장을 신청했다. 기업의 성장 전망보다 정보 공개의 질에 따라 상장을 승인하는 것이다.

차이넥스트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주가 변동폭도 10%에서 20%로 두배로 높아졌다.

이날 상장한 기업 가운데서는 자동차 케이블을 만드는 닝보KBE일렉트리컬과 의료장비업체 콘텍메디컬시스템즈의 주가가 모두 469% 이상 올랐다.

베이징 펑상스지컬처미디어가 5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적었다.

증국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의 이후이만 주석은 이날 차이넥스트의 개혁 조치가 "자본시장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매우 필수적이며 양질의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1년 전 선전의 차이넥스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스타마켓을 출범시켰다.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인 SMIC 등 159개 기업이 스타마켓에 상장했다.

차이넥스트 내의 상위 100개 기업의 지수를 추종하는 차이넥스트지수는 이날 2.4%가량 오름세를 보이며 3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올해 49% 올라 다른 본토증시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18개 상장 종목 말고도 19개 기업의 주가가 10% 넘게 올랐다. 한 종목만 10% 하락했다.

차이넥스트는 지난 2009년 출범해 800개 이상의 종목이 상장됐으며 시가총액은 1조3천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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