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텍 메디컬, 1천61% 상승 마감…2000년 이후 첫날 최고가

첫거래 18개 종목, 모두 상승…보콤 "차이넥스트, 이젠 투기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벤처기업 전용 증시 차이넥스트(촹예반)가 24일부터 등록제로 전환하면서 이 기준으로 상장한 18개 종목이 첫 거래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의료장비 메이커 콘텍 메디컬 시스템스는 장중 2천932%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보도됐다.

차이넥스트는 등록제 전환과 함께 첫 5거래일에는 등락 폭 제한도 없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에 거점을 둔 콘텍 메디컬 시스템스는 24일 공모가 10.16위안에 거래가 시작된 후 장중 한때 2천932% 뛴 308위안까지 치솟다가 반락해 1천61% 상승한 118위안에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SCMP는 이로써 최소 2000년 이후 차이넥스트 첫날 거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콘텍 메디컬 시스템스와 함께 첫 거래가 이뤄진 나머지 17개 종목도 모두 상승했다.

자동차 케이블 메이커 닝보 KBE 일렉트리컬 테크놀로지는 743% 상승한 158.45위안에 마감해 콘텍 메디컬 시스템스에 이어 두 번째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베이징 펑샹스지는 이날 43% 뛰어, 첫 거래가 이뤄진 18개 종목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기존 상장사 가운데 10개 종목이 이날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개 종목은 상승 폭이 상한인 20%에 달했다고 SCMP가 지적했다.

모두 800개 이상의 종목이 거래되는 차이넥스트는 시총이 1조3천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HSBC 쥔트러스트 펀드 매지니먼트의 장위천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차이넥스트가 등록제로 전환함에 따라 상장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하루 변동 폭 제한이 완화됨으로써 가격 등락 폭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에서 근무하는 보콤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홍하오 매니징 디렉터는 차이넥스트 평균 주가수익률(PER)이 81배로 상하이종합지수 종목 평균치보다 약 5배 높은 것으로 비교했다.

그는 "차이넥스트가 더는 싼 곳이 아니다"면서 "이제는 투기장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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