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 채권시장은 추가경정예산 등 수급 소식과 외국인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전일 가팔랐던 강세를 일부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전일 10년 국채선물은 30틱 올라 바로 전 거래일(21일) 낙폭(34틱)을 거의 되돌렸다. 여당의 추경과 긴급재난지원금 편성 주장이 약화한 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상당폭 하향 조정을 시사한 결과다.

수급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은 전일 하루에만 10년 국채선물을 7천763계약 매수했다. 바로 전 3거래일간 매도량(7천595계약)을 거의 그대로 되돌린 셈이다.

외국인의 트레이딩 진폭이 커지면서 서울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지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펀더멘털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하지만, 현 상황에서 그 정도를 예측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공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4.0포인트 오른 88.2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기 전 시행된 조사라 최근 분위기와는 차이가 있다.

경제활동 지표보다 앞서 나오는 서베이 조사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실물 충격을 확인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수급 재료의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다. 당·정·청이 긴급재난지원금보다는 방역에 집중할 때라고 선을 그었지만, 여당 의원들의 긴급재난지원금 주장은 이어졌다. 추경과 긴급재난지원금 이슈보다 영향이 큰 내년도 예산안 재료도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3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주목도는 더욱 커졌다. 전일 신규 확진자가 많이 감소했지만, 이는 주말 검사대상이 줄어든 영향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날 10시10분경 나오는 숫자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에 위험 선호로 기울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6% 상승했다.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2.19bp 오른 0.6582%, 2년물은 1.61bp 하락해 0.1534%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혈장 치료를 승인한 데 대해 "대단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긴급 사용도 거론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9일 연속으로 5만명을 밑도는 등 상황이 나아지는 추세다.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7월 전미활동지수를 1.18로 집계했다. 전월치(5.33)보다 둔화한 숫자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9.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9.10원) 대비 0.0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10년 국채선물과 외국인 거래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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