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후반 1,190원대 초반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폭이 다시 200명대로 다소 줄면서 1,190원대로 상승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은 1,189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1,191~1,192원 부근에서 상단 저항이 강하게 작용하는 가운데 달러 약세 재개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1,180원대 중후반에서 하단도 단단하게 지지되는 모습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한다면 상승세가 힘을 받겠지만, 원화 강세 유인이 여전하고 정부도 3단계 격상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인 만큼 예상보다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전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에 대해 마이너스(-) 1%대 성장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한 충격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발표에 따라 증시와 환시가 영향을 받겠지만,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초반에서 전일처럼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다.

제한된 레인지 안에서 시장은 달러 매수 우위를 다소 편하게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기대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 상승한 28,308.46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는 1.0% 오른 3,431.28에, 나스닥 지수는 0.6% 상승한 11,379.7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혈장 치료에 대한 '긴급사용권'을 승인한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도 거론됐다.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9일 연속으로 5만 명을 밑도는 등 확산세가 점차 누그러지는 상황에서 백신 기대까지 겹치며 미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

미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지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간 전당대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백신 후보를 잇달아 승인할 수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원화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이어갔다.

유럽 내 코로나19는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프랑스는 지난 23일 봉쇄조치 이후 일일 감염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면적인 봉쇄는 아니지만, 지역별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이탈리아도 감염자 증가에도 새로운 봉쇄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으로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경제지표 등에 따라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유럽 상황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IT기업을 둘러싼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틱톡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미 정부 관계자는 애플 등 주요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텐센트와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는 보도도 나오는 모습이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지수 움직임과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에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한은 이날 기획재정부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경제 상황을 점검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9.10원) 대비 0.05원 내린 1,189.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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