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기아차가 하반기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파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싼타페를 시작으로 투싼, 코나, G70, GV70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6년 만에 4세대 카니발을 선보인 데 이어 스팅어 마이스터, 쏘렌토 가솔린 모델 등을 내놓는다.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 판매 부진에도 내수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기보다 28.4% 증가한 7만7천381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가 1만4천381대 판매됐고, 아반떼 1만1천37대, 쏘나타 5천213대 등 총 3만1천209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6천252대, 팰리세이드 6천71대, 코나 2천922대 등 총 1만9천185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4만7천50대를 판매했다.

7월 국내 시장에서 9천488대 팔린 쏘렌토는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카니발이 RV모델 판매세를 이끌 전망이다.

4세대 카니발은 14일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3만2천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연간 카니발 판매 대수(6만3천706대)를 이미 절반가량 달성했다.

신차 효과와 함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하면서 승차 공유 서비스보다 자동차 소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판매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딜로이트가 최근 발표한 '펜데믹과 자동차 산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와 미국, 영국, 한국에서 76%, 75%, 67%, 66%의 소비자가 자동차 소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네시스 G70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이 출시되면 현대차가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올해 들어 7월까지 국내에서 6만5대를 판매해 4만1천583대를 판매한 벤츠를 제쳤다.

G80과 GV80 등 신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65% 판매량이 증가한 덕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7월부터 강한 판매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핵심 차종들의 내수판매 기여도가 하반기 들어서는 기존의 35% 수준에서 올 하반기에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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