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두달 연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7월 광공업생산 상승률 전망치는 2.1%를 나타냈다.

광공업생산은 6월 7.2% 증가한 뒤 두달 연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IBK투자증권으로, 3.7% 증가를 예상했다. 최저 전망치는 0.5% 증가를 제시한 NH투자증권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관일수 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3개월만에 큰 폭 개선된 가운데 내수 역시 억압수요 분출효과에 힘입어 6월에 이어 회복기조를 이어갔다"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해외여행 억제가 국내 여행 확대로 연결된 점도 내수 회복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생산이 6월에 이어 전월 대비 큰 폭 증가했고 제조업 재고율과 가동률이 일부 회복된 점, 전월 대비 늘어난 조업일수 등을 감안할 때 7월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이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요 교역국의 수요 개선으로 7월 수출이 회복되었던 점도 생산 증가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7월 광공업 생산은 0.9%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6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8월 중순부터 나타난 코로나19의 재확산세 때문에 광공업생산 회복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8월 14일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8월 이후의 지표 회복경로가 약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에는 9월 지표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으로 8월 제조업 내수 출하 및 소비·서비스업 지표가 전월대비 악화할 가능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8월 소비자동향지수(CSI)·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광복절 이전 시점까지를 조사 기간으로 하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반영한 숫자"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BSI는 66으로 3개월 연속 올랐고, 6개의 주요 CSI를 이용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