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상장되면 홍콩 최대 갑부로 불리는 리카싱 등을 포함한 앤트그룹 초기 투자자와 직원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리카싱의 양대 주력 기업인 CK에셋홀딩스와 CK허치슨홀딩스는 앤트그룹 우선주 89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초대 홍콩 행정장관을 지냈던 둥젠화 집안도 앤트그룹 우선주 178만 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앤트그룹이 140억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자금 조달을 진행할 때 투자했다.

소유 지분의 가치가 얼마일지는 앤트그룹의 주식 가격이 결정돼야 알 수 있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의 동시 상장을 통해 약 3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아람코가 지난해 조달한 294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의미다.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2천250억 달러로 전망된다.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은 직·간접 방식으로 앤트그룹 지분 50.5177%를 보유 중인 이 회사의 실질적 지배자다.

마 회장이 보유한 앤트그룹 지분은 기업가치가 2천250억 달러로 책정될 경우 총 250억 달러에 달한다.

그는 6억1천100만 주의 앤트그룹 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이전에 자금을 조달하려 나섰을 때는 싱가포르의 테마섹 홀딩스, 말레이시아의 카자나,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여러 국부펀드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중국의 국가사회보장기금이사회도 앤트그룹이 지난 2015년 자금을 조달할 당시 투자했던 초기 투자자 12곳 중 하나였다.

왕종민 국가사회보장기금이사회 전 부회장은 앤트그룹 투자를 가장 성공적인 투자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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