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ㆍ부동산대책 등 영향…공공부문은 크게 늘어

건설계약액 3년 만에 플러스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경기 둔화와 정부의 전방위 부동산대책으로 지난해 민간 건설공사액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건설업 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294조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정부와 공기업 등에서 수주물량이 늘어난 덕이다. 특히, 공공부문은 76조원으로 10.7% 증가했다.

민간부문은 경기 둔화 등으로 0.8% 감소한 188조원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사액이 전년 대비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인 지난 1999년(-9.8%)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9.4%)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민간부문만 보면 여전히 어렵다"면서 "정부 수주 일감 등이 많이 늘어서 전체 건설공사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공사액 가운데 해외는 29조원으로 13.9% 급감했다. 기본적으로 건설산업 경쟁력이 약화한 데다 과거와 달리 수익성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유가 하락으로 중동 쪽 수주가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중동(-10.9%)과 아시아(-16.3%)에서 해외 공사액이 많이 감소했다.

건설계약액은 256조원으로 0.4% 증가했다. 지난 2016년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국내 계약액은 239조원으로 3.9% 늘었으나 해외는 17조원으로 32.2% 급감했다.





j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