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평균물가목표제 채택…물가억제보다 고용 촉진에 방점(종합)
연준, 평균물가목표제 채택…물가억제보다 고용 촉진에 방점(종합)
  • 오진우 기자
  • 승인 2020.08.2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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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유연한 형태의 평균물가목표제를 새로운 통화정책 전략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가 일정 기간 기존의 목표인 2%를 넘어도 감내하겠다는 의미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연준의 새로운 물가 목표제를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새로운 전략은 '유연한 형태의 평균물가목표제(Flexible Form of Average Inflation Targeting'"라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과 동시에 연준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물가 목표제를 채택했다는 점을 공식 발표했다.

연준에 따르면 연준은 장기적인 물가 2% 목표를 달성을 위해 전략을 수정한다면서 평균 2% 물가 목표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장기 목표와 통화정책 전략에 대한 성명'에서 물가 목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를 하회하는 기간 이후에는 물가가 일정기간(some time) 동안 2%를 완만하게(moderately)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한 통화정책"이라고 수정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물가의 완만한 오버슈팅이 어느 정도를 말하는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2.25~2.5% 정도라고 말했다.

저널은 연준의 이런 선택은 30년 넘게 이어진 관행인 물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에서 탈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완전고용 목표에 관한 성명도 일부 변경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완전고용 달성은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목표라고 밝히면서, 통화정책의 결정은 "완전 고용 수준과 비교해 부족한(shortfalls) 수준에 대한 평가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고용과 관련한 이전 성명은 통화정책 결정에서 완전고용 수준에서의 이탈(deviations) 정도를 참고한다는 것이었다.

고용이 완전고용 수준에 못 미치는 상황 개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강한 고용시장의 촉진에 매우 집중할 것(Highly Focused)"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강한 고용시장은 경제 전반에 혜택을 준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완전고용 관련 성명의 변화는)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강한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의 발생을 야기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높은 인플레를 원한다는 점이 통상의 직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장기적으로 물가가 목표를 하회하는 점은 경제에 심각한 위험이 된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인플레 기대의 하락 사이클을 멈추고 싶어한다고 그는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물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것을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연준의 장기 목표는 2% 물가를 달성하는 것"이라면서 "연준은,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과도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이 평균 2% 물가 목표를 산출하는 공식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저널은 전했다.

물가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언제까지 제로 부금 금리가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 이전보다 구체적인 힌트를 시장이 얻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케빈 기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언제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목표를 제시하기를 기대했지만, 파월 의장은 거기까지 가지 않았다"면서 "장기 평균 2% 목표 전에도 연준은 물가가 2%를 넘게 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약 5년 주기로 연준의 통화정책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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