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연기금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카카오 등 인터넷포털 관련주와 바이오 주요 종목을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카카오를 1천63억원 규모로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에 카카오는 13.24% 올랐고 52주 신고가(41만3천원)를 나타냈다.

카카오는 코로나19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핀테크는 물론 커머스와 카카오페이지 등 웹툰 플랫폼까지 갖춰 수익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신사업이 이용자만 증가하는 상태에서 벗어나 매출이 발생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기존의 핵심사업부들도 빠르게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기금은 최근 6개월 기준으로도 전체 종목 가운데 네이버(NAVER)를 2천433억원 규모로 순매수해 가장 많이 쓸어 담았다. 이 기간 네이버는 87.74% 상승했다.

최근 연기금은 그간 많이 오른 네이버를 차익 시현하고 카카오를 순매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기금이 최근 열흘간 각각 506억원, 406억원 규모로 순매수한 엔씨소프트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대표적인 코로나19 관련주로 꼽힌다.

연기금은 이들 종목을 각각 3번째, 4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8%, 67% 급증한 5천500억원과 2천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대장주로서 설비시설 증대를 통한 생산 능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최근 증시 흐름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하강으로 이에 민감한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상대적으로 '비대면' 소비에 강한 종목들이 선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기금도 수혜주에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으로 순매수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평가된다.

김현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 대형주가 약세인 반면에 인터넷, 게임 등 언택트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미국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국내증시에서도 언택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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