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안을 확정했다.

투자 원금의 최대 70%를 보장하는 선지원 방안을 통해 총 1천779억원의 자금이 개인 고객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유동성 공급에 따른 재무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향후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란 의지를 공고히 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사장은 전일 사내 게시판인 소통의 창에 'CEO 레터'를 올려 "유동성 공급 이후 고객과의 사후 정산과정이 있어 회사의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이미 상반기에 관련 대손충당금을 계상했다"며 "옵티머스 사모펀드 고객에 대한 보호조치가 이루어짐으로써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의 철학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일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25일 이후 총 6차례의 이사회 논의를 거쳐 고객 자산에 따른 차등 지원안을 확정했다.

선지원 비율은 투자 자금에 따라 ▲3억 이하 고객 70% ▲10억 미만 고객 50% ▲10억 고객 40% 등이다.

개인 고객에 대한 유동성 공급 지원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고객 총 865명이 보유한 펀드 잔고 3천923억원에 대해 이뤄진다.

유동성 공급 금액은 전체 펀드 잔고의 45% 수준인 1천779억원이다.

정영채 사장은 메시지를 통해 "모든 고객이 만족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회사로서는 총 6번의 이사회 논의를 거치고 이 과정에서 안건의 승인이 3차례 보류되는 등 진통의 과정을 거쳐 나온 최선의 조치"라며 "운용사의 사기로 인해 발생한 건으로 펀드의 소싱과 라인업 과정, 영업직원의 판매과정에서 명백한 과실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핵심고객 기반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향후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의 철학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 고객을 위한 우리의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는 운용사의 거래상대방 리스크까지 고려해 상품 승인과정과 사후 모니터링 과정을 고도화하는 등 내부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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