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커지겠지만, 수출은 완만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우려 요인으로 지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금융기관 7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8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387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하며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7% 감소했다.

반도체(2.9%)와 컴퓨터 주변기기(99.4%)는 증가했지만, 석유제품(-39.0%), 승용차(-10.1%), 무선통신기기(-29.3%)는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8월 수입 전망치는 359억7천4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7억3천6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8월 수출은 NH투자증권이 400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IBK투자증권이 368억8천500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조업일수 감소에 수출 감소폭이 다시 커졌지만, 연말까지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월 조업일수는 22일로 전년 동월보다 1.5일이 적다"며 "일평균 수출은 7월 대비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8월 들어 유로존 내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는 점은 우려스럽지만,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서 통제가 잘 되고 있어 수출은 연말까지 감소폭을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8월 수출이 재차 두 자릿수 감소로 악화되고 수입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할 전망"이라며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통관일수 축소의 영향인 만큼 일평균 기준으로는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공휴일로 인한 통관일수 축소는 종종 일평균 수출 확대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달 수출 경기 판단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수출이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외로 미국과 유로 지역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반도체 업황의 회복 시점은 국내 수출 개선폭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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