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화웨이는 지난해 일본의 공급업체로부터 부품과 제품의 조달을 50%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27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제프 왕 화웨이 저팬 회장은 온라인 정보공개 포럼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일본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극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지난해 시작됐으나 미국 정부는 지난 17일에는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미국 기술이 조금이라도 포함된 제품을 화웨이와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강화된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왕 회장은 포럼에서 미국의 제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경영진은 "우리는 2018년부터 일본으로부터 조달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화웨이가 5G 관련 부품을 공급받는 것에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왕 회장은 "일본의 공급업체와 장기적이고 안정적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화웨이가 일본 업체로부터 사들인 부품과 제품 규모는 모두 1조1천억엔으로 2018년의 7210억엔보다 크게 늘었다.

화웨이는 2005년 일본에 자회사를 세웠으며 6월말 기준 9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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