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거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국 헝다(China Evergrande Group)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초반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중국 헝다 전기차 그룹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전 손실은 26억8천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손실 19억6천만 위안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중국 헝다 전기차 그룹은 이달 초 6가지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다.

대량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SCMP는 헝다 전기차 그룹이 2021년까지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려 하면서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헝다 전기차 그룹의 류용줘 사장은 "2년 전 이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기술과 경험 모두 없었지만, 이제는 파트너십, 합병 등을 통해 향후 3~5년 사이 적은 더 낮은 비용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전기차 제조업체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면서 "헝다 전기차가 시장점유율을 빨리 늘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판매된 신에너지 차량 110만 대 중에서 테슬라 모델 3의 비중이 가장 크다.

헝다그룹의 쉬자인(휘카얀) 회장은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전기차 생산량을 향후 3~5년 이내에 50만~100만대로 늘리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헝다 전기차 그룹은 상하이와 광저우에 위치한 헝다 전기차 공장의 경우 초반에는 연 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5년 째에는 10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3의 연간 생산량은 15만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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