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병상 공동 대응 현장 방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현장을 찾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 현황을 보고받으며 "우리가 방역 관리를 잘 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내에서 보자면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이고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건 당연하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천명, 수만명 이렇게 발생하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격상한 지 얼마 안 됐다. 2단계 격상한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며칠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일부 무책임한 집단에서 대규모 감염이 나왔기 때문에 이 상황이 악화된 것이어서 앞으로 2단계 격상 대응 효과를 좀 더 지켜보고 (추가 격상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기현 원장은 "3단계 격상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확진자가 많다고 단계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나라가 중환자 치료 시스템을 제대로 갖췄는지 등의 의료적 부분과 비의료적 측면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보편적으로는 확진자 수만을 고려대상으로 두지 않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부연했다.

정 원장은 다른 나라에서 수천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도 락다운(Lock-Down·이동 통제)을 하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국내에 조금 과도한 불안감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여러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환자 병상에 공동대응하면서 원활한 협조 체계를 당부했다. 중증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 등도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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