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2년차 아파트 물량 역대 최다…절세 매물 늘듯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와 올해 입주 2년차가 되는 아파트 물량이 급증하면서 절세 매물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30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7월까지 입주 2년차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7천73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 늘었다.
 

입주 2년이 되면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양도세가 비과세되는데, 세금 규제 강화로 시세차익을 보고 팔려는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매매 거래량 45만7천136건 중 입주 2년차 아파트의 매매 비중도 3.9%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커졌다.

입주 2년차 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커진 곳은 충북(9.4%)으로 전년 대비 4.5%p 늘었고 강원도가 4.2%p 높아진 5.9%, 경북은 2.6%p 상승한 7.1%를 기록했다.

거래건수로는 경기도가 5천943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천291건(260%) 증가했다.

2기 신도시 등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아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낮았던 김포, 화성, 평택 등에서 거래가 잦았다.

입주 2년차 아파트 거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3년부터 늘어나 2017년에는 40만가구,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46만가구를 기록했다.

이처럼 2년차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는 데다 신축을 선호하는 흐름에 더해 규제 강화로 절세 전략을 추진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내년 5월부터 2주택자 및 조정대상지역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율은 0.5~2.7%에서 0.6~3.0%로 인상된다.

종전에는 2년간 보유만 하면 양도세가 면제됐지만 조정대상지역에서 2017년 8월 3일 이후 취득한 주택은 2년 거주 요건이 추가되는 등 취득시점, 규제지역별로 양도세 비과세 조건을 잘 따져야 한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올해 연말과 내년 6월전까지 절세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져 무주택자는 이들 매물을 찾아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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