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올해 매출 목표 달성 낙관…부동산 관리, 조만간 홍콩 상장"

"온라인 비즈니스에 초점"…지난 3년 집중 투자 NEV, 적자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차이나 에버그란데(중국 헝다) 그룹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수익 급감에도 매출 확대를 발판으로 차입청산에 박차를 가하는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헝다의 샤하이쥔 부회장이 이날 반기 실적 공개 후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올해 매출 목표에 도달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상반기에 목표치의 54%를 이미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노력하면 공개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달성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중국 헝다가 올해 매출 목표치를 6천500억 위안으로 앞서 공개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이보다 더 높은 8천억 위안을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자를 포함한 채무를 2022년까지 매년 1천500억 위안 감축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헝다 집계에 의하면 지난 6월 말 현재 채무는 8천355억 위안 규모다.

지난해 말의 채무는 7천999억 위안으로 비교됐다.

샤 부회장은 부동산 관리 부문을 떼어내 조만간 홍콩에 상장하면 그룹 채무가 1천억위안 줄어들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헝다는 올 상반기 매출이 3천488억 위안으로, 한해 전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상반기 수익은 코로나19 충격 등으로 56% 감소한 65억4천만 위안에 그친 것으로 집계했다.

샤 부회장은 코로나19 펜데믹 때문에 "온라인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상반기 매출의 85%가 인터넷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중국 헝다가 지난 3년 신에너지차(NEV) 부문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면서,테슬라를 따라잡고 3~5년 안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장악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중국 헝다가 75% 지분을 가진 홍콩 상장 중국 헝다 NEV 그룹의 올 상반기 세전 손실이 26억8천만 위안으로, 한해 전의 19억6천만 위안에서 증가했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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