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9월 국내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며 성장주의 등락을 주시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1일 성장주 랠리를 주시하며 그간 저평가받았던 가치주도 동시에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 관점에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 수요는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말까지 성장주와 가치주로 구성된 바벨 전략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유동성이 풍부한 코스피 2,300포인트 이상에서는 저평가로 인식되는 가치주 확대가 유효한 투자"라며 "2,300포인트 이하를 위협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악영향이 경기민감주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9월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주식시장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율을 낮추고 경제 심리 변화에 영향이 제한되는 종목의 투자 비중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에 JW중외제약, 현대건설, 호텔신라, CJ대한통운, PI첨단소재를 제외했고, 한미약품, 코오롱글로벌, 한화솔루션, KT&G를 편입했다.

수급 부담으로 성장주 종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성장주 추격매수는 주가를 급등시켰지만, 이면에는 성장주 매수 강도가 얕아지고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며 2차전지 관련 성장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 수급 악화가 성장주 조정을 만들 수 있다면 대안으로 이 영향에서 자유로운 주식을 편입해야 한다"며 "경기 방어 성격을 띤 통신, 음식료 업종과 중국 소비 성격의 게임업종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LG이노텍, 삼성SDI, LG화학, 현대모비스,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의 종목을 추천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 또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의지가 재차 확인되며 저금리 기조가 굳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구제책에 따른 경기 회복 이후에도 금리 인상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며 성장주 랠리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신성장 업종에 대한 투자 관련 기대와 비대면 경제 수혜에 따른 순환매 흐름에서 코로나19 뉴스에 따른 제약·바이오 업종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2차전지에서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 전후로 소재, 부품, 장비 업체별로 흐름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국증권은 전기차·2차전지, 게임, 제약·바이오업종을 추천했다.

종목으로는 에코프로비엠, 천보, 필옵틱스, 엔씨소프트, 웹젠, 더블유게임즈,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유바이오로직스, 제노포커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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