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우의 채권분석> 물량 앞에 장사 없다
<노현우의 채권분석> 물량 앞에 장사 없다
  • 노현우 기자
  • 승인 2020.09.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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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 채권시장은 내년 국채발행 규모와 관련한 수급 부담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예산안과 국채발행 규모는 이날 오전 8시30분 공개된다. 세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확대 재정정책 영향에 국채발행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다.

중요한 건 숫자다. 채권시장 관측은 160조 원 정도다. 실제 이를 크게 웃돌 경우 약세는 가팔라질 수 있다.

다만 최근 약세가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다면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시장이 강해질 수도 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도세를 지속해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 선호를 일부 되돌렸지만, 이들의 국채선물 매도는 전일도 이어졌다.

방향성에 베팅했던 외국인 헤지펀드가 손절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추가 완화 기대에 금통위 전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였다가, 한은이 선을 긋자 포지션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추정이다.

이날 예정된 3조1천500억 원 규모 국채 30년 입찰도 시장에 부담을 더하는 재료다.

입찰 전후로 국고채 전문 딜러(PD)들의 국채선물 매도 등을 통한 헤지 움직임에 약세 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 등 악재가 대기한 점을 고려해 PD들은 델타를 줄이고, 비경쟁 인수 옵션을 통해 수익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4차 추경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일 "코로나로 고통을 더 많이 받는 분들, 생계에 중대한 위협이 생긴 분들께 맞춤형 긴급지원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빠른 시일 내 당·정·청 회의를 갖고 민생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재난지원금 등의 지원 시기에 대해선 "시기는 가능한 한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했다.

개장 전 공개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한국의 실질 GDP는 전기대비 3.2%, 전년동기대비 2.7% 각각 감소했다. 속보치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현지 시각) 들어 강세로 급반전했다. 10년물은 1.31bp 하락해 0.7064%, 2년물은 3.52bp 내려 0.1211%를 나타냈다.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78%와 0.22% 내렸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8%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단지 실업률이 떨어진다고 해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으며 "새로운 정책 체계에서 저 실업률만으로는 금리를 인상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말하는 등 연준의 평균물가 목표제를 재확인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18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파' 수준을 기록한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7.80원) 대비 0.3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hwr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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