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권회사 56곳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 1분기 대비 250% 가까이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거래대금 확대가 증권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8천173억원으로 전분기 5천215억원과 비교해 1조2천958억원(248.5%)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 전체 수수료수익은 3조2천3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천625억원(8.8%)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항목은 전분기 대비 26% 증가해 1조7천38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탁수수료는 거래대금 확대 영향에 3조1천1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조3천324억원(74.6%)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 618조3천억원에서 올해 1천171조4천억원으로 89.5% 늘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505조3천억원에서 1천61조1천억원으로 110% 증가햇다.

한편, IB부문 수수료는 8천7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2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수익 외 자기매매손익은 3천775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7천12억원 감소했다.

주식관련 매매손익은 마이너스(-) 6천4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천508억원 줄었으며 채권관련 이익은 2조2천5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천106억원 증가했다.

파생관련손실은 마이너스(-) 1조2천321억원으로 전 분기에 손실 규모보다 5천608억원 늘었다.

국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분기 116억원 대비 14억원(12.1%) 감소했다.

선물회사 수탁수수료는 3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분기에 이어 수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하며 증권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코로나19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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