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국가의 경제지표 발표와 통화 강세에 연동하면서 장중 하락 폭을 확대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80원 하락한 1,18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대비 1.70원 하락한 1,186.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85.40원까지 하락했다가 하락 폭을 줄였다. 이후 오전 10시 30분경 중국과 호주 경제지표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일본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7.2로 예비치를 웃돌았다.

호주의 7월 무역흑자는 177억 호주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또, 중국 차이신 8월 제조업 PMI도 53.1로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약세 전환했지만, 개인의 주식 순매수에 외국인도 순매수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0.9%대 상승을 보였다.

위안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위안화는 0.16% 절상한 6.8498위안에 고시된 후 역외에서 6.8366위안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7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장 전 발표된 8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9.9%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지만 감소 폭은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은 마이너스(-) 3.2%라고 발표했다.

전일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235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주식과 아시아 통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는 레인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증시가 반등하면서 달러-원도 전일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으로 돌아섰다"며 "주식이 오후에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위안화가 하락 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도 장중 저점을 깨고 내려갔는데, 오후에는 1,183원~1,187원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차이신 제조업지수가 잘 나오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원도 연동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며 "수급 자체는 어제 네고와 결제가 많았기 때문에 아직은 어느 한쪽이 우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

월 물 최종 호가인 1,187.50원과 보다 낮은 1,186.10원에 개장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187.20원, 저점은 1,184.80원으로 일 중 변동 폭은 2.4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67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76엔 하락한 105.69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28달러 오른 1.196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0.6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37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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