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여름 휴가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8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은 지난 8월 총 57만3천2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54%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 판매와 해외 판매·수출은 각각 11만1천857대와 46만1천432대로 1년 전보다 각각 5.60%와 11.67% 동반 감소했다.

그나마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3.2% 증가한 5만4천590대였다.

그랜저가 1만235대(하이브리드 모델 3천216대 포함) 팔리며 국내 판매를 주도했다.

싼타페 6천224대, 팰리세이드 4천433대, 투싼 1천664대 등 레저용차량(RV)은 총 1만5천599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이 4천100대 팔렸고, GV80 1천810대, G90 704대, G70 448대 등 총 7천62대 판매됐다.

그러나 해외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이 지속돼 부진했다.

현대차의 8월 해외 시장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감소한 25만8천400대에 그쳤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3% 줄어든 3만8천463대에 그쳤다.

쏘렌토가 6천116대로 가장 많이 팔리면서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3천944대, 모닝 3천606대, 레이 2천518대, K7 2천172대 등 총 1만4천645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천622대, 셀토스 3천277대, 니로 1천498대 등 총 1만9천770대 팔렸다.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7만8천482대였다. 스포티지가 2만9천8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하계휴가와 공휴일 등으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와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내수 시장에서 8.0% 감소한 총 5천898대를 판매에 그쳤다.

다만, 8월 수출은 20.7% 늘어난 2만1천849대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천792대, 수출 1천235대를 포함해 총 8천2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9% 감소한 수준이다.

그나마 수출에서 주요국의 일부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선적량 1천 대를 넘어섰다.

르노삼성차도 판매 급감을 겪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8월 전년 동기보다 41.7% 감소한 총 7천57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1.5% 감소한 6천104대에 그쳤으며 수출은 1천466대로 71.9% 급감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실제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8월 하순부터 이뤄졌고 8월 여름휴가 기간, 코로나19 상황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판매 실적은 9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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