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아시아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위험통화 강세에 연동해 1,183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는 91선대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2위안 수준까지 급락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1,183원대에서 강하게 지지가 되는 모습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80원 하락한 1,1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우려보다 양호한 국내 경제지표와 코스피 상승의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1.70원 하락한 1,186.10원에 개장했다.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9%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한 자릿수 감소폭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도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은 마이너스(-) 3.2%를 기록했다.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호주와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호주의 7월 무역흑자는 177억 호주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중국 차이신 8월 제조업 PMI도 53.1로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와 호주 달러 등 아시아 통화를 비롯해 유로화도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 인덱스는 91선까지 하락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35명으로 200명대를 이어간 점도 투자심리 진정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1,183원에서 하단이 지지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 후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지만 아시아 지표 호조에 상승폭을 재차 확대하며 2,35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0~1,187원 부근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원이 위안화에 연동해 낙폭을 키웠지만, 상방압력도 여전해 하락세가 지속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금액이 전일 대비 큰 폭 감소하고 글로벌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했다"며 "이날도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1,180원대 지지력도 유효한 것으로 보여 1,180원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가 약세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중 아시아 지표 호조에 위안화 강세가 심화하면서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낙폭을 키웠다"며 "1,183원선에서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하향 돌파시도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1,180원을 뚫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위안화도 단기간 빠르게 하락한 만큼 하단이 계속 열려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전일보다 1.70원 내린 1,186.1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코스피 지수에 주목하며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으나 이후 호주와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호주 달러와 중국 위안화 등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며 1,182원대 중반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꾸준한 결제 수요에 하단이 막히며 1,183원에서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187.20원, 저점은 1,182.50원으로 변동 폭은 4.7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4.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5억1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1% 오른 2,349.55, 코스닥은 0.60% 상승한 853.3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6억5천7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9억3천6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69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9.1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986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82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14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4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20원, 고점은 173.6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74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