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이 시작된 가운데 높은 청약 경쟁률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장외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가격은 7만원대 전후로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후 상한가 랠리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장외주식 거래시장인 38커뮤니케이션에서 카카오게임즈 매수 희망 금액은 7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또 다른 장외거래 시장인 '증권플러스' 플랫폼에서도 카카오게임즈의 거래 기준가는 7만원으로 측정됐다.

두 시장 모두 카카오게임즈 공모 가격인 2만4천원과 비교해 크게 높은 거래금액을 보이는 셈이다.

하지만 증권플러스 플랫폼에서 카카오게임즈 장외 주식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는 이날 기준 1만3천37건에 달하기도 했다.

38커뮤니케이션에서도 카카오게임즈 매수 희망 금액 상단은 7만2천원에 제시되고 있다.

상장을 앞둔 기업의 장외 주식은 통상 장내 시장 상장일 하루 전까지 거래된다.

상장 이후에는 약간의 가격 조정을 거쳐 장외에서 소유했던 주식을 장내 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한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할 시 해당 종목의 예상 종가는 6만2천400원이다.

투자자들은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에 대한 부담과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감 등에 장외 거래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카카오게임즈 공모에 대한 투자 열기로 이어졌다.

전일 공모 청약 첫날을 맞아 카카오게임즈 청약 증거금에 16조4천140억2천732만원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삼성증권의 경우 491.24대 1로 집계됐고 한국투자증권이 365.92대 1, KB증권이 593.906대 1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의 경우 첫날보다 둘째 날에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역대 최대 경쟁률이 나올 것이란 예측도 있다.

최종 경쟁률이 1천대 1이라고 가정할 시 증거금 1억원을 투자하면 카카오게임즈 주식 약 8주를 받게 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장외거래 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게임즈 가격은 해당 종목이 상장한 첫날 따상을 기록할 경우 형성되는 금액 수준과 비슷하다"며 "높은 경쟁률로 증거금 대비 분배 주식수가 많지 않을 것이란 부담이 있어 장외거래도 여전히 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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