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의 주요 지수는 뉴욕 증시와 연동하며 상승했지만, 홍콩과 대만 지수는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엇갈린 재료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제조업 경기 호조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08포인트(0.47%) 오른 23,247.15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7.59포인트(0.47%) 오른 1,62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가 제조업 지표 호조로 오른 데 힘입어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SMBC닛코증권의 오타 치히로 투자 리서치부장은 "낙관적인 도쿄 시장이 미국 경제 회복에 진전이 있다는 데이터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엔화가 약간 약해진 점도 주가지수를 밀어 올렸다고 덧붙였다.

비관적인 경제 전망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일본은행의 와카타베 마사즈미 부총재는 이날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경제·물가 전망에 불확실성이 강하며 하방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에 어떤 통화정책을 취해야 하는지 더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엇갈린 재료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81포인트(0.17%) 하락한 3,404.8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0.54포인트(0.46%) 오른 2,321.4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스마트워치, 의료용 마스크 등 광범위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올해 말까지로 연장한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반면 중국 백신 전문 제약사 칸시노 바이오로직스가 초가을부터 백신 후보물질을 캐나다로 보내 임상 3상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캐나다에 백신 후보물질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소식은 주가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엠퍼러시큐리티스의 스탠리 챈 디렉터는 "3상 임상시험 지연은 칸시노의 백신이 내년 초에야 출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면서 "투자자들은 백신이 좀 더 일찍 나올 것으로 기대했었기 때문에 이것이 투자심리를 일부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0억위안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부문은 상승세를, 광업 부문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78포인트(0.03%) 내린 12,699.5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께 반락해 약보합 마감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제조업 지표 호조, 기술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또 중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탓에 대만증시가 내림세를 보일 뚜렷한 재료가 부재했다.

다만, 대만 제조업 지표 호조는 이날 증시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만 국책연구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계절조정치)가 56으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CIER은 대만의 8월 제조업 활동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가운데 수출 수주가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미디어텍이 3.5%, 라간정밀이 3.6% 올랐다.

◇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64.76포인트(0.26%) 내린 25,120.09, H지수는 12.36포인트(0.12%) 낮은 10,000.96에 각각 거래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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