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티몬이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로부터 4천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피에스얼라이언스(PSA)는 티몬 교환사채(EB)에 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티몬 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은 PSA가 처음이다.

교환사채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다른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를 말한다.

티몬에서는 실제 자금 집행이 다음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티몬이 내년 IPO를 앞두고 상장 전 투자자 유치(프리IPO)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교환사채는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돼 기업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거래소 측에서도 티몬에 자본잠식 일부를 해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투자금 유치로 티몬의 IPO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은 투자금으로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회사를 키우는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티몬의 지난해 매출은 1천751억원, 영업손실은 753억원이었다.

티몬은 2010년 출범 후 매년 매출이 두자릿 수로 증가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정해진 시간에 초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타임커머스'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꾼 후 지난 3월 처음으로 월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티몬은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후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대주주인 KKR과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5년 그루폰으로부터 티몬 지분 59%를 인수했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재 KKR과 앵커에쿼티의 보유지분은 98.4%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