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전보다는 훨씬 낮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경제 활동의 전망은 나소 낙관적이지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일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대체로 완만했다"면서 "경제 활동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이전 레벨보다는 훨씬 낮았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베이지북의 표현과 큰 변화가 없었다. 연준은 지난 7월에도"거의 모든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보다는 훨씬 낮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제조업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다"면서 "이는 항만과 운송, 유통 기업의 활동 증가와 동반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제조업과 관련해 "대부분의 주에서 제조업 활동이 증가했지만,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었다.

연준은 소비와 관련해서는 이번 베이지북에서 "강한 자동차 판매와 관광 및 소매 부문의 일부 개선에 힘입어 지속해서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다수의 지역은 증가세의 둔화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전체 소비는 여전히 위기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상업용 건설은 침체했고, 상업용 부동산도 부진을 지속했지만, 거주용 주택 건설은 양호했다고 진단했다.특히 거주용 주택 건설과 관련해 "반짝이는 분야(bright spot)" 였다면서, 주택 거래도 주지할 정도로 늘었으며, 재고 부족과 수요 지속으로 인해 가격도 지속해서 올랐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전 베이지북보다 다소 낙관적으로 연준은 평가했다.

연준은 "응답자들의 대체적인 경제 전망은 완만하게 낙관적이지만, 일부 주는 비관적인 응답을 내놨다"고 말했다.

"팬데믹과 관련한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변동성, 이점이 소비와 경영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전 지역에서 보고됐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연준은 이전 베이지북에서는 "경제에 대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 있다"면서 "응답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얼마나 이어질지, 경제에 미칠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의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는 일부 지역이 비관적이고 팬데믹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도, 대체적인 전망이 완만하게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삽입했다.

연준은 고용은 제조업 위주로 대체로 증가했지만, 일부 주는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증가의 둔화와 채용의 변동성 증가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주에서는 일시 해고의 영구해고로 전환 사례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기업들도 여전히 자녀 돌봄이나 개학의 불확실성, 실업 혜택 등으로 필요한 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연준은 물가와 관련해서는 "지난 보고서 이후 물가 압력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완만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 베이지북에서는 물가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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