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수익 증가+弱달러 영향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8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외화자산의 운용수익 증가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화 자산의 환산액 증가 영향이 이어지며 관련 통계집계 이후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말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24억2천만 달러 증가한 4천189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천827억9천만 달러로 전체의 91.4%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34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38억2천만 달러(5.7%)로 10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4억 달러(1.1%)로 전월 대비 4천만 달러 늘었고, 특별인출권(SDR)은 31억5천만 달러(0.8%)로 전월보다 3천만 달러 증가했다.

IMF 포지션은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를 말한다.

금은 47억9천만 달러(1.1%)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말 미 달러화 지수는 92.37로 전월 대비 0.7%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주요 통화의 대미 달러화 환율 추이는 유로화가 0.5%, 파운드화는 1.9% 절상됐다.

엔화는 0.7% 절하됐고, 호주 달러화는 2.3% 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약세 영향이 가장 크다"며 "8월도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비달러 포지션 금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수익은 매번 발생하는 가운데 수출이나 경상수지에서 특이 요인이 없다면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한 외환보유액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천544억 달러로 1위, 일본이 1조4천25억 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스위스도 1조17억 달러로 3위 자리를 지켰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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