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회전율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변동성 노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이익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과 개인들의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증권사의 실적 변동성이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8월 개인 투자자들의 회전율은 314.7%를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평균 회전율 90.0% 대비 3.5배 높으며 기관 및 외국인의 회전율인 37.7%와 42.2%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8월 일평균 거래 대금을 살펴보면 코스피 및 코스닥 양 시장 합쳐 31조 36억원으로 전월대비 30.0% 증가했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로는 43.0%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개인들의 거래 비중은 79.2%로 개인들의 빈번한 매매가 높은 회전율로 확인된 셈이다.

각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영업 환경은 더욱더 개선됐다.

증권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와 키움의 점유율은 각각 1.1%포인트,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삼성 0.6%포인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는 0.3%포인트씩 상승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은 7월 대비 더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개인들의 비중과 회전율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변동성에 노출이 더 커지고 있다"며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트레이딩 손익의 변동성은 확대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있어 채권금리 및 스프레드 하락은 매우 중요한 변수였다"며 "지금은 주식시장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겠지만 주식시장 상승이 둔화되는 구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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