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 증거금이 58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오는 4일 증거금 환불일이 돌아오는 만큼 향후 예정된 IPO 기업 공모 청약에서도 투자 열풍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체 공모 물량 1천600만주에서 320만주를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320만주에 확정 공모가인 2만4천원을 반영하면 일반투자자 공모 금액은 총 768억원이다.

공모 금액을 고려할 시 주식 배정 이후 카카오게임즈 청약 증거금인 58조원 대부분이 투자자들에게 환급되게 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 환불 금액 중 상당 규모가 주식시장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중 일부는 IPO 열풍을 타고 일반 공모 청약 투자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SK바이오팜 상장 당시에도 SK바이오팜 공모 청약 증거금 환불에 따라 후속 IPO 기업의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바 있다.

지난 6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진행된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에서 모집된 증거금은 총 30조9천억원으로 증거금 환불액만 30조원대에 달했다.

이후 6월 26일 증거금 환불이 이뤄졌고, 같은 날 공모 청약을 진행했던 위더스제약과 신도기연의 청약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당시 위더스제약은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1천82.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신도기연도 955.0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청약 증거금이 환불되는 오는 4일 공모 청약이 진행되는 기업은 이오플로우다.

이오플로우 외에도 노브메타파마와 원방테크, 센코 등 9월에만 16개 기업의 공모 청약이 예정 돼 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더불어 올해 대어 IPO 주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오는 10월 5일과 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선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는 비슷한 업종 군 대비 할인된 가격에 시장에 상장되는 경향이 있어 최근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IPO 시장이 활황을 보인다"며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후 연내 예정된 공모 청약 기업이 20여곳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라는 대어급 상장을 앞두고 공모 청약 대기성 자금 등으로 머니 플로우가 주식시장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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