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1년 뒤 50%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회복하고 파운드리 사업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분석됐다. 폴더블폰의 선전과 경쟁사 화웨이의 부진도 호재로 꼽혔다.

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본계 투자은행인 다이와 캐피털 마켓의 김성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12개월 목표주가를 8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2일 종가(5만4천400원)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김성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낙관론을 유지한다. 내년 메모리 시장 환경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며 "또한 새로운 파운드리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며, TSMC같은 경쟁사보다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에 신제품을 발주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 매출이 10억달러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파운드리 사업뿐 아니라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한다.

스위스계 은행인 UBS는 2분기에 눌렸던 D램 가격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D램 가격이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다. 스마트폰 수요가 정상 수준에 가까워지면 공급 증가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에 있는 증권사인 CLSA의 산지브 라나 선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하하는 스마트폰 2억5천만대 중 폴더블폰 비중이 200만~300만대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800만~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2년부터 폴더블폰이 대세가 될 것이며 삼성전자의 포지셔닝을 고려하면 향후 몇 년 동안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사업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중국 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 압박을 받는 점도 호재다. 라나 애널리스트는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는 점이 삼성전자에 큰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2천원으로 제시했다.

라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식은 가치가 크지만, 현재 저평가됐다"며 "시장이 삼성전자 평가에 있어 지나치게 보수적이다"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