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고객·자금유입 효과에 리테일예탁자산 244조원 웃돌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열풍에 삼성증권 예탁자산이 244조원을 웃돌았다.

이번 청약으로 들어온 신규 자금의 대부분은 청약금 환불 후에도 은행권으로 복귀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3일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에 공모주 열풍이 더해져 지난 2일 기준 리테일 예탁자산이 24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신규고객과 자금 유입 효과는 매우 컸다.

삼성증권에 청약증거금으로 신청된 23조원 중 신규자금은 청약고객의 8월 신규입금 기준 5조9천억원으로 26%에 달했다. 청약고객 중 8월 중 신규고객도 2만6천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19%에 달했다.

청약고객수 기준으로는 40대(28%)가 가장 많았고, 50대(24%)와 30대(24%)가 뒤를 이었다.

청약금액은 50대가 28%를 차지해 큰 손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어 40대(23%)와 60대(22%)가 그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한사람당 청약 금액은 70대가 3억7천만원, 60대가 2억8천만원, 50대가 1억9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노후자산관리 성격의 자금도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초저금리에 지친 보수적 자금의 증시유입 추세가 뚜렷했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정하는 계좌로 은행 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이 12%에 불과했다.

즉, 환불금의 88%에 달하는 자금은 여전히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카카오게임즈 청약의 대부분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청약고객 비중이 무려 81%에 달했다. 그 중 10억원 이상을 온라인으로 청약한 큰 손 온라인 고객도 1천231명에 달했다. 10억원 이상 청약한 전체 고객 중 33%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고객의 청약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여전히 지점을 통한 청약 비중이 37%로 중장년층 이상 고객들의 상대적 지점 선호는 여전했다.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이번에 신규로 내방하신 고객 중 청약신청 후 PB들에게 투자상담을 요청해 환불금 투자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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