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 채권시장은 4차 추가경정예산 규모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약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미국 금리 하락보다는 수급 우려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주춤할지도 주의 깊게 살필 재료다.

7월 온라인쇼핑 동향은 12시 공개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후 2시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 방안을 브리핑한다. 호주 무역수지는 오전 10시30분,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시45분 발표된다.

전일 서울 채권시장의 분위기는 좋았다. 외국인의 대거 매도에도 증권사가 물량을 받아내면서 오히려 강해졌다. 일부 증권사는 과감한 매수에 나서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3년 구간 정도까지는 지금 사서 손해 볼 일이 없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다만 장 마감 직후 추경 소식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망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규모를 최대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재정당국이 제시하는 안보다 훨씬 더 늘리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외시장에서 매도가 쏟아졌다. 이날 장 초반에도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향후 추경 규모가 공개된 후에는 단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1차 긴급재난지원금에 쓴 비용은 총 14조3천억 원이다. 당시 선별 지급으로 하위 70%에 지급할 경우 9조7천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에는 사실상 국채 발행외 재원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자릿수까지 생각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경기지표 부진에 장기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주가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로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은 3.10bp 하락해 0.6469%를 나타냈고, 2년물은 1.57bp 상승해 0.1407%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오른 12,056.4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선 주들에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임상 시험을 일찍 종료하고 백신을 조기 승인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민간고용 지표는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42만8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7만 명 증가에 큰 폭 못 미쳤다.

다만 8월 자동차 판매는 1천500만 대를 넘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9.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파' 수준의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40원) 대비 4.2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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