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1위 에어컨 업체인 그리가전이 상반기에 에어컨 판매 1위자리를 메이디그룹에 내줬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3일 보도했다.

두 업체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상반기 실적을 보면 그리가전의 에어컨 제품 판매 규모는 410억위안으로 메이디의 640억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그리가전이 에어컨 판매 1위 자리를 놓친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리가전의 매출은 대부분 에어컨 판매에서 나오며 메이디는 사업을 더 다변화한 상태여서 산업용로봇 제조 사업부 등도 두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메이디그룹은 점진적으로 그리가전의 에어컨 사업을 잠식해갔다.

소비자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으로 가격 경쟁에 나섰으며 온라인 시장을 공략했다.

2018년 에어컨 사업부의 매출 격차는 460억위안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90억위안으로 줄었다.

두 업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메이디그룹은 지난 몇 년 동안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그리가전보다 팬데믹 충격을 더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상반기에 그리가전의 에어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했고, 메이디는 10% 감소하는 것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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