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앞으로 일상에서 신원을 확인할 때 카카오톡과 네이버 인증서 내에 저장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신청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 대한 ICT 규제 샌드박스 임시 허가를 내줬다고 3일 밝혔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운전면허증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운전 자격과 신분을 증명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휴대폰에 운전면허증을 한번 등록해두면 일상에서 신원을 확인하거나 운전면허 자격을 증명할 때를 비롯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증명 화면에는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되기 때문에 개인정보의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용자가 등록한 운전면허증 정보는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 상의 정보와 대조돼 높은 신뢰도를 갖는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치고 전자서명을 위한 인증서를 생성한 뒤 운전면허증을 등록해야 한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연내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위·변조 및 부인 방지를 위해 면허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 내에서 실물 운전면허증 촬영으로 신원 정보와 일치 여부를 검증하고 카카오뱅크의 신원 확인 기술을 이용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을 통해 신분증 진위 확인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운전면허증 정보를 전자서명과 함께 암호화해 카카오톡에 등록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발급된 신분증을 제시하고 사용할 때도 전자서명을 통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한다.

네이버는 '네이버 인증서'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로그인 보안 기술, PKI방식의 암호화 기술, 위변조 및 복제를 방지하는 블록체인 기술 등을 접목했다.

운전면허 확인 페이지에는 캡처 금지 기술을 검토하는 등 이용자 정보 보호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양사는 일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모바일 인증의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는 향후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전문자격증 등 다양한 신분증과 자격증을 카카오톡 안에 담을 예정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신분·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각종 단체, 재단, 기업, 교육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도 지방자치단체, 기관에서 발송하는 전자문서 확인부터 편의점에서의 성인 여부 확인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네이버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네이버는 "네이버 앱이 이용자의 생활 속 다양한 순간에서 편리함과 안전함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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