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의 호조와 외국인 매수 수급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3포인트(1.33%) 상승한 2,395.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대형 반도체 업종의 상승에 연동하며 장중 2,40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다.

삼성전자에서는 미국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을 맡는 등 호재가 나타났고, 전장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84% 오르며 반도체 산업 훈풍을 이어갔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폭도 둔화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이후 17일 만에 200명 수준을 밑돌았다.

미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일선 주들에 10월 말 혹은 11월 초에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제약주들도 크게 상승했다.

이에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엿새 만에 순매수했고, 코스피200 선물에서도 순매수하며 현·선물 모두 사들이는 모습이다.

아시아시장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5달러(0.12%) 하락한 41.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90원 상승한 1,188.3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967억원, 1천3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에서 외국인은 4천9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68%, 4.24%씩 상승했다.

네이버와 LG화학은 1.95%, 3.50%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4.58%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종이·목재업종은 0.77%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가 4.60%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는 4.05% 올랐다.

KODEX 은선물(H)은 3.46%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KODEX WTI원유선물(H)은 3.26%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9포인트(0.85%) 상승한 874.13에 장을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지수가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한 게 아니냐는 기대 심리가 작용해 주요 대형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한 점도 외국인 수급에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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