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항공업계의 국내선 운영이 최근 여름 휴가 여행 수요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중국 항공 관련 데이터 서비스 전문 기업 배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중국의 8월 국내선 운항 건수는 일일 1만건을 웃돌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 8월 중국 본토 항공에서 이착륙한 건수는 일평균 2만8천건을 웃돌았다.

이는 국내선, 국제선, 경유 등 모든 건수를 합한 것으로 지난 7월과 비교하면 12% 증가했다.

또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플라이트마스터에 따르면 8월 중국의 국내선 운항 건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95.4%까지 회복했다.

13개 중국 항공사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항공편을 운항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민항직업기술학원의 치치 조교수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잘 억제하면서 정상으로 조업이 재개된 데다 여름 휴가가 여행 수요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항공업계는 경제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사람들이 여행에 대한 심리가 강해지면 비행기 운항 건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고 부연했다.

반면 국제선 회복은 아직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여행 규제가 다시 적용돼 국내선 수송실적과 달리 해외 수요는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국내선의 회복세마저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제 여름 휴가철이 끝난 데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날씨가 이제 추워지고 학교가 개학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민항관리간부학원의 댜오웨이민 교수는 "8월의 회복세는 단기적일 수 있다"면서 "항공업계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통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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