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전기차 전성시대에 또 다른 전기차 주식이 오고 있다며 배터리 업체인 퀀텀스케이프라는 기업을 소개했다.

3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고체 상태의 리튬배터리 제조사인 퀀텀스케이프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인 켄싱턴 캐피털 어퀴지션(티커:KCAC)과 합병을 통해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될 예정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이번 거래로 7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수혈하게 되며 회사 가치는 33억 달러 상당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거래를 통해 지분을 현금화하려는 주주는 아무도 없다. SPAC 거래에도 좋은 징후로 풀이된다. 거래가 성사되면 퀀텀스케이프는 대차대조표상으로 1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퀀텀스케이프의 설립자 겸 대표이사(CEO)인 자그딥 싱은 "SPAC 거래는 전통적인 IPO 과정과 비교해 훨씬 빠르고 더 능률적인 기업 공개 방법이 됐다"면서 "특히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켄싱턴과의 파트너십이 가져다주는 가치와 결합해 합병을 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었다"고 주장했다.

SPAC 스폰서인 켄싱턴 캐피탈은 뉴욕시 외곽에 본사를 둔 자동차 산업 중심의 투자금융회사다. 저스틴 미로 SPAC 회장 겸 CEO는 제너럴모터스(GM)에서 경력을 시작한 뒤 자동차 분야에 집중된 투자금융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테슬라 주식이 엄청난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전기차가 자동차 업계를 접수한 것처럼 보인다. 테슬라는 이미 현격한 차이로 토요타 등 기존 자동차 업계를 따돌리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회사가 됐다.

전기차 산업에서 배터리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졌다. 고체 상태 배터리는 기존 기술보다 낮은 비용과 높은 전력 밀도를 보장하고 있다. 전기차 업체들에 만병통치약처럼 꼭 필요한 덕목이다. 비교적 싸고 가벼운 배터리로 전기차의 초기 비용도 가솔린 자동차 수준으로 낮춰질 수 있다. 고체 상태 배터리는 충전도 더 빨리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은 2012년부터 퀀텀스케이프 관련 업체였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퀀텀에 2억 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배런스는 합병이 완료되면 켄싱턴의 증시 티커가 KCAC에서 QS로 바뀌며 퀀텀스케이프 소유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는 합병 종료 전에 KCAC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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