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미 증시에서의 기술주 폭락 영향으로 크게 하락하고 있다.

4일 코스피는 9시 7분 전 거래일 대비 53.71포인트(2.24%) 하락한 2,342.19에 거래됐다.

그간 가파른 상승을 보였던 미국 대형 기술주들은 전장 조정을 받으며 국내 증시에도 강한 하방 압력으로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6% 폭락한 11,458.1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8%, 3.51%씩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명 줄어든 88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도 123만8천명 감소한 1천325만4천명을 기록했다.

다만, 노동부가 이번 주 발표치부터 계절 조정 방식을 변경하며 전과 비교해 파악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8.1에서 56.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교착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앞으로 몇주 안에 또 다른 부양책이 도입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며 단시일 내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시아시장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0달러(0.73%) 하락한 41.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0.14달러(0.34%) 하락한 4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70원 상승한 1,192.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501억원, 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77%, 2.41%씩 내렸다.

네이버와 LG화학은 3.10%, 3.26%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 하락한 가운데 증권업종이 3.15%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200선물인버스2X가 4.16%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7.72%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7포인트(2.87%) 하락한 849.06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주가가 상승 주도 종목 위주로 급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서도 상승폭이 큰 종목에 대한 차익 시현 욕구를 높일 수 있다"며 "전일 정부가 발표한 뉴딜 펀드 관련 종목은 이미 재료가 반영된 점에서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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